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헌당규에 어긋난 공천은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밝힌 유승민(대구 동을), 이재오(서울 은평을),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의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이를 위해 후보등록이 끝나는 내일까지 최고위도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최고위를 열어 이들 지역의 공천 심사를 추인하고 직인을 찍지 않을 경우 무공천 지역으로 남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이재만, 유영하, 정종섭 후보 등 ‘진박’ 후보들은 총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을 살아있는 정당, 건강하고 활기찬 정당으로 만드는 길이 무엇인지 많은 분께 묻고 또 저 자신에게 물었다”면서 “그 결과 잘못된 공천을 최소한이나마 바로잡아서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옥새 투쟁’을 두고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에 반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그의 정치적 카리스마 유지와 향후 대권 도전을 위해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되는 상황이 됐다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유승민 의원 등 공천 탈락 이후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공천배제 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4일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 새누리당의 공천 논란에 대해 “매우 민망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가)되기 어렵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한 그것은 언감생심, 꿈꾸지 못할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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