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4일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입구 분기점의 교량을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위해 2014년 7월 A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감사원이 이 공사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15개 지점에서 교량을 떠받치는 구조물의 보강재가 설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구간에서 운행 차량이 증가하면 구조물이 변형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사진=인천국제공항] |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보강재를 기준에 적합하게 시공하라고 통보했다.
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결하는 6.4㎞ 길이의 지하철도 공사 과정에서 토량이 과다 배출되거나 지반 침하가 발생한 사실도 드러났다.
토량 배출량이 과다하면 활주로 등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그대로 항공기 안전사고와 직결된다.
지난 2015년 11월 기준으로 95개 지점에서 최대 11.15㎥만큼 토량이 과다 배출됐다. 1개 구간에서는 지반 침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에 지반침하 원인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이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에 사용된 6종의 레미콘용 골재에 대한 품질시험을 의뢰한 결과 점토함유율이 KS기준을 2.68배 초과해 KS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9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납품받은 함량미달의 레미콘은 전체의 39.3%(92aks9154㎥)에 달했다. 일부 레미콘은 주원료인 재활용 모래나 석분에 대한 품질보증 서류가 누락된 사실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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