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풀무원, 미국 두부시장 1위 ‘비타소이’와 두부사업 인수계약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풀무원식품(대표 이효율)은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매사추세츠주 아이어(Ayer)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비타소이(Vitasoy)’와 두부사업을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풀무원이 국민연금과 조성한 ‘풀무원 코파펀드’가 약 50%의 지분으로 공동 참여했다.

풀무원이 인수한 비타소이의 두부사업은 ‘나소야(Nasoya)’, ‘아주마야(Azumaya)’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두부 메인스트림(국내 슈퍼마켓 형태의 유통망) 시장에서 점유율은 약 65%다. 풀무원은 이번 인수계약으로미국 메인스트림 두부 시장에 본격 진출, 이 브랜드들이 확보하고 있는 미국 내 영업유통망을 적극 활용하여 두부 외에 면제품 등 다른 식품 카테고리를 통해 미국 시장을 적극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미국 공장 현황

비타소이 인수는 풀무원 식품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4대 두부시장에서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경영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2015년 5월 풀무원식품은 글로벌 두부사업확장의 일환으로 일본 최고의 두부제조기술력을 보유한 일본두부 시장점유율 4위의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 올해 회사명을 아사히코(Asahico)로 바꾸고 본격적인 일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심양 현지에서 OEM 두부생산을 시작,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중국 두부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일찍이 미국시장에 진출한 풀무원USA는 지난 2004년 콩가공식품을 생산하는 현지기업 ‘와일드우드 내추럴푸드(Wildwood Natural Food)’를 인수, 미국 내추럴 마켓에 홀푸드마켓에 와일드우드 브랜드로 두부와 콩가공 식품, 소스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9년에는 냉장식품회사인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Monterey Gourmet Foods)’를 인수해 파스타, 소스, 베이크 레디밀 제품을 코스트코, 샘스등 미국내 회원제 클럽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풀무원식품 이효율 대표는 “미국 서부와 동부에 본거지를 둔 두 회사의 서로 다른 지역적 제조기반과 유통기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생산과 물류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새로 확보하는 2만여 개 슈퍼마켓 유통망을 통해 미국 내 리테일 사업을 확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 계약은 자사가 두부 외에 다른 식품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풀무원은 이제 글로벌 4대 두부 빅마켓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기반을 갖추게 됐다”라며 “이러한 경영기반은 향후 풀무원의 ‘바른먹거리’를 전 지구촌에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