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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토 무임승차’에 힐러리ㆍ크루즈 “푸틴만 도와주는 꼴” 맹폭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연쇄 폭탄테러 이후 미국 대선판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둘러싼 논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나토 무임승차론’에 같은 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분 아니라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합세해 트럼프를 향해 맹폭을 퍼붓고 있는 것. 반(反) 트럼프 깃발 아래 적끼리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 후보 [사진=게티이미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자기 길을 간다면 이는 크렘린에는 크리스마스와 같을 것”이라며, ‘나토 무위론’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는 미국을 덜 안전하게,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유럽의 분열을 원하는 러시아 정권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정관은 IS 격퇴전과 관련해 “우리는 어느 때보다 우리의 동맹이 필요하다. 우리는 강해지기 위해서, 확산하는 (IS와의) 전선에 개입하기 위해서 그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테러가 발생한 나토 동맹국의 주요 도시인 런던, 파리, 마드리드, 브뤼셀, 이스탄불을 거명하고선 이들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며 나토를 “미국의 최고 투자 대상 가운데 하나”라고 역설했다.

최근 공화당 내에서 반(反) 트럼프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나토 탈퇴를 요구한 이튿날 나토 본부가 있는 브뤼셀이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다”며 트럼프를 공격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경선 후보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그러면서 나토를 포기하는 것은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대성공을 안기는 것이자 IS에게도 승리를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줄기차게 나토 등 동맹국의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대미외교에 적신호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1일에도 냉전 이후 서방 안보체제의 중심인 나토에 미국을 제외한 동맹국의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미국은 나토 회원국 유지 문제를 재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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