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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 테러 그 후]폭탄 제조범 정확히 누군가…IS 규모ㆍ능력 파악에 관건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브뤼셀 테러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폭탄’은 누가 제조했을까. 수사의 핵심이지만 여전히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공항 테러범 나짐 라크라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라크라위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폭탄 제조자와 같은 전문가를 공격에 내보낼 만큼 IS가 다른 수많은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벨기에 당국에 따르면 브뤼셀 테러범들은 ‘TATP(Triacetone Triperoxide)’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리 테러 때도 사용됐던 폭탄이다. 테러범들이 드나들었던 스하르베이크의 아파트에서는 화학 물질이 약 15㎏ 발견됐다.

파리 테러 당시 폭탄을 제조범으로 지목된 라크라위가 또 다시 폭탄을 만들었을 가능성에 우선 무게가 실리고 있다. 라크라위는 이브라힘 엘바크라위와 함께 자벤템 공항 테러를 감행한 인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러나 폭탄 제조자와 같은 전문 인력을 공격에 내보냈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매튜 헨먼 IHS제인 테러ㆍ반란센터장은 “그것이 누구든, IS에게 대단히 가치있는 인물일 것”이라며 “폭탄 제조자는 IS가 눈에 띄지 않고 존재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들은 감지되지 않고 옮겨다녀야 한다. IS는 그러한 전문가를 보호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TP는 재료를 구하기 쉽기 때문에 IS가 선호하는 무기다. 그러나 다루기는 쉽지 않다. 전문적인 기술이 없으면 크게 위험해질 수 있다. IS가 전문가들을 높게 대우하는 이유다.

존 드레이크 테러리즘 전문가는 “이는 매우 불안정한 폭발물”이라며 “숙련되지 못한 사람이 다루다가는 폭탄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폭탄 제조장이 날아가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S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전문 인력을 포섭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체 인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폭탄 제조자를 자살 폭탄 테러에 내보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폭탄 제조범 신원 파악의 중요성은 여기서 나온다. 전문가들은 폭탄을 누가 제조하고 있는가를 정확히 아는 것이 IS의 조직 규모와 계획 실행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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