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연구 “부자 흑인이 가난한 백인보다 감옥가는 비율 높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에서 가난한 백인 청년보다 부유한 흑인 청년이 감옥에 가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득 수준보다 인종이 범죄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뉴스쿨 대학의 대릭 해밀턴 교수와 듀크 대학의 카잉 조ㆍ윌리암 대리티 교수는 최근 낸 ‘인종, 부 그리고 투옥(Race, Wealth and Incarceration)’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청소년 추적 연구 데이터(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1985년 당시 20~28살이었던 청년들을 인종과 소득 수준 별로 분류해, 각각의 그룹이 감옥에 가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추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 결과 백인에 있어서는 소득이 가장 낮은 10등급의 2.7%와 9등급의 3.1%가 감옥에 간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은 8등급을 제외한 전체 등급에서 감옥에 가는 비율이 5%를 밑돌았다.

반면 흑인은 소득이 가장 높은 1등급만 감옥에 가는 비율이 2.4%로 가난한 백인보다 낮았을 뿐, 나머지 모든 등급은 10% 안팎의 비율을 보였다. 소득 9등급의 경우 감옥에 가는 비율 20%를 넘었다.

히스패닉의 경우 대체적으로 백인보다 낮고 흑인보다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해밀턴 교수는 “최소한 감옥에 가는 문제에 있어서는 인종이 계급보다 힘이 세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결론이 나타나는 원인은 인종에 따라 처한 사회ㆍ경제적 환경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