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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름한 사우나 골라 옷장 턴 20대 ‘절도 콤비’ 구속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허름한 사우나의 구형 옷장을 털어온 20대 남성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우나 탈의실 내 옷장을 따고 다른 손님들의 소지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윤모(26)씨와 이모(24)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달과 이달 서초구와 양천구에 있는 사우나 두 곳에서 5차례 걸쳐 현금 370여만원과 시계, 휴대전화 등 총 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허름한 사우나의 구형 옷장을 털어온 20대 남성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현장검증을 하는 모습./ [출처=서울 서초경찰서]

두 사람은 아날로그식 구형 옷장의 경우 벌어진 문틈 사이에 열쇠 등을 끼우는 방식으로 쉽게 문을 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시설이 오래된 사우나만을 골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앞서 두 차례 범행했던 서초구의 사우나를 다시 찾아 세 번째로 범행하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3년 전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만난 윤씨와 이씨는 함께 사우나와 도서관 등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된 전력만 두 차례로 이번에도 출소 후 3개월여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범행으로 손에 쥔 돈을 유흥비와 스포츠 토토 구입 등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설이 노후한 사우나의 구형 옷장의 경우 범행에 쉽게 노출될 우려가 있어 귀중품 등은 카운터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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