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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운명의 날] 새누리 선거 사령탑 강봉균, “진박ㆍ비박 경계 깨야…경제활성화ㆍ4대개혁 마무리”
[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슬기 기자]얄궂은 운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여권 출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사퇴 기로에 선 날, 새누리당에선 야권 출신의 새로운 선거 사령탑을 맞았다. 3선 출신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다.

강 전 장관이 23일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했다. 강 공동선대위장은 입당 일성으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진박ㆍ비박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리길 바란다”고 했다. 경제통답게 ‘일자리’와 ‘경제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워 더민주의 ‘경제민주화’와 차별점을 뚜렷이 부각했다. 강 위원장은 “청년 실업문제를 완화해서 새 일자리 만들고, 전체 경제를 활성화해서 이제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만 활성화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소득분배가 개선됐으면 (한다), 그 다음에 자영업자들이 무너지지 않고 중산층을 받쳐줄 수 있으면 하는 것들(을 추구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후반기로 들어선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 의지도 명확히 했다. 강 위원장은 “이제 이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4대개혁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어떻게 하면 정말 내실있는 4대개혁 마무리할지 하는 생각도 나는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3선 의원이자 김대중 정부 관료출신으로 새누리당의 선거 사령탑에 앉게 된 소회도 밝혔다. 강 위원장은 “열흘 전에 김무성 대표로부터 권유를 받았을 때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 고민이 된다고 했다”며 “나는 야당서 의원 3번 했는데 이 나이에 뭘 기대하고 다시 새누리당 가느냐. 이런 모습 보이는 게 고통스럽다고 했었다”고 했다. 최근 총선 후 역할과 관련한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총선) 이후 저는 원래대로 정계 은퇴한 사람으로서 재야 물러나서 여러분 하는 일 지켜보겠다”고 했다.

최고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승민 의원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내 역할은) 정책 위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하고 16ㆍ17ㆍ18대 의원을 지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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