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지난 2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컷오프 당하지 말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하고 나하고는 정체성이 달라서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심판 받겠다’고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리더가 되는 방법”이라며 유 의원의 결단을 주문했다.
또한 홍 의원은 특히 “지금 유 의원의 고집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느냐”며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이어 홍 의원은 “국회의원이 많이 당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목표를 향해 전심전력으로 같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유 의원 공천 문제에 대해선 결론을 또다시 유보했다.
최고위원회의도 이날 심야 회의를 열어 공관위 결정을 추인할 예정이었으나, 심야 최고위 역시 무산됐다.
그동안 공천관리위원회는 유 의원에 대해 사실상 공천 배제로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공천위가 막판까지 유 의원 문제에 대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는 ‘유승민 고사작전’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친박근혜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공천위는 지난달 6일 발족한 뒤 45일간 유 의원의 공천문제를 지연해왔다.
한편 유 의원은 오늘까지 새누리당을 떠날지 결정해야 한다.
선거법은 후보 등록기간(24~25일) 탈당한 사람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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