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주 작가
강인주 작가 |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The Sounds’ 연작은 중첩된 마티에르와 은은한 색감, 그 속에서도 경외감이 느껴질 만큼 힘이 느껴지는 순간들을 포착하는 독특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오랜 인고의 세월 끝에 완성한 그만의 독특한 세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즉시 울림을 가져다준다. 강 작가는 1984년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부산 롯데백화점 아트홀, 서울 경인미술관, 프랑스 디종 알마리갤러리, 미국 뉴욕 Contact 갤러리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곳에 초청되어 총 26회의 개인전을 가진 한편 최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상뜨 페테르부르크전, 영국 킴스톤시 초대전, 뉴욕 어포더블 아트페어, 홍콩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 등 해외 전시회에도 초청되어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명성을 드높였다. 특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전시회에는 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는데 그 중 유일하게 강 작가의 그림 1점만 판매되어 해외에서도 그의 화풍이 인정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45년간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주변에서도 후학 양성 등에 관한 계획을 줄곧 물어오고는 했지만 강 작가는 오로지 자신의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기 위해 제자를 두지도 않고 학원 강사 활동이나 대학 강의 등의 활동도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그에게는 그림만이 유일한 길인 것이다. 강 작가는 “화가는 객석의 주인공이다”라고 하며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산은 많은 이들이 즐기는 것이다. 화가는 화려한 산의 모습보다는 고요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호수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진정한 화가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