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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코스닥, 유망 기술기업 육성의 해법 -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상무
최근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계 최고수 이세돌과의 역사적인 바둑대결에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첫 판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 때문이었을까? 인공지능이 인류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놀라움과 더불어 앞으로 펼쳐질 첨단로봇의 미래에 대한 기사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Deep Mind)라는 회사에 더 눈길이 간다. 딥마인드는 인공지능분야 전문회사로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구글의 자회사이다.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손꼽히는 회사 중 하나다.

구글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기업 반열에 올라서게 된 계기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2004년 나스닥 상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은 IT관련주들이 집중 상장돼 있는 나스닥 시장에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신사업을 벌이고 신생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등 정보기술 분야를 선점해왔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을 벤치마크 해 1996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코스닥시장 역시 중소기업과 신생 벤처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돼 왔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구글과 같은 대형 우량기술주의 상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우량기술주의 상장은 관련 중소ㆍ벤처기업의 동반성장이라는 선순환을 이끌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 게임, 콘텐츠 분야의 기업들이 코스닥에 다수 포진돼 있는 점을 고려 할 때 관련 분야 대형우량기술주들의 코스닥 상장은 관련 중소ㆍ벤처기업의 상장을 견인하고 기술주시장이라는 코스닥시장의 정체성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각국 정부는 벤처기업육성 및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경쟁 심화로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이 때 신기술 기업의 육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또한 벤처기업들은 기존의 전통적 업종보다 신규 고용창출의 효과도 크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스타트업 기업 육성, 우량 기술기업 유치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주 중심의 모험자본시장 육성 방안을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미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현 정부의 창조경제정책에 발맞춰 신성장ㆍ신기술 기업의 성장 및 상장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이런 신성장ㆍ신기술 벤처ㆍ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 대형 우량 기술주의 상장이 절실하며 대형 우량 기술주들이 코스닥에 상장하면 관련 중소ㆍ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될 수 있다. 앞으로 코스닥시장이 나스닥과 같은 기술주시장의 위치를 확고히 해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한시라도 빨리 탄생하고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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