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카 환자 첫 발생]지카 바이러스 3대 미스터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는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는 3대 의문점이 있다.

우선 지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감염 속도가 빠르지만 유독 브라질에서만 ‘소두증(신생아가 선천적으로 머리가 작게 태어나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2개월 동안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중남미 22개국, 아프리카 1개국, 아시아 1개국, 태평양 섬 1개국 등 25개국이다. 그러나 브라질을 제외하면 어떤 지역에서도 소두증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없다. 2위 발병국으로 임신한 여성 2000여명이 걸린 것으로 보고되는 콜롬비아 역시 마찬가지다.


[사진=게티이미지]

지카바이러스는 성인에게는 대체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간혹 발열과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 소두증이 가장 핵심적인 위협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전에는 발병 사례가 극히 적어 소두증과 지카바이러스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한다. 또 발병하더라도 80%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연구를 할 수 없었다.

두번째 의문점은 왜 임신 중인 태아에게만 소두증이 나타나느냐는 점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산모의 뱃속에서 유산된 소두증 태아와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 태아의 바이러스를 비교한 결과, 산모를 감염시킨 바이러스가 태아를 감염시킨다는 것까지는 알아냈다. 그러나 왜 태아에게만 소두증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이다.

세번째 의문점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산모가 낳은 아이도 소두증에 걸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는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들에게 엄청난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임신한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지카바이러스 발병국에 여행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리고 있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