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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새누리 비례다…‘친박 vs 비박’ 계파갈등 전망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셀프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한바탕 내홍을 겪은 가운데,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과정 역시 만만찮은 첩첩산중을 넘어야 있다.

지난 19일 시작된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자 심사는 나흘이 지난 오늘(22일) 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하룻동안 후보자 추가공모를 실시, 심사 대상이 늘어난데다, 비례대표 순번 배정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심사를 마무리 짓고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전날 늦은 밤까지 공관위원들과 전체회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낙천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비례대표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재공모 없이 (공관위원들 간) 합의를 빨리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공모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비례대표 추가 공모를 두고 불거진 ‘친박(親朴) 낙천자 구제 논란’이 추가 잡음 없이 원만히 마무리된 셈이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뇌관은 곳곳에 남아있다. 우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포함될 친박과 비박(非朴) 인사의 비율이다. 전날 최종 마감된 비례대표 신청자 명단에는 친박 성향의 유명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던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이차순 전 친박연대 여성국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이들 친박 인사에 여성이 다수 포진한 것을 감안하면, 당선권 순번을 다수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올해 비례대표 후보의 60%를 여성으로 채우고, 앞 순번에 대거 배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비박계에서는 ‘김무성 대표의 경제 교사’로 잘 알려진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이 비례대표 추가 공모 마지막날 출사표를 던졌다. ‘상향식 공천’의 중추(여론조사)를 담당해 온 김 원장의 운명에 따라 비박계의 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는 과거 ‘정피아’(정부+관피아) 논란의 핵심에 섰던 정수경 우리은행 상임감사위원, 이병균 사무총장ㆍ김주익 수석부위원장ㆍ임이자 여성담당부위원장 등 한국노총 현직 임원 3명이 신청서를 접수해 추가 논란을 예고했다.

yesy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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