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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리더 보아오 포럼 총 출동...이유는 중국 내 새로운 사업 기회 찾기
[헤럴드경제=윤재섭ㆍ오연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 등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총 출동해 이목이 집중된다.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이곳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2016년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 지도자들이 이 포럼에 출동한 이유는 하나다. 세계 경영의 전초기지인 중국 경제의 오늘을 진단하고, 중국 내 새로운 사업기회를 엿보기 위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포럼에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후임으로 이사회 상임이사(임기 3년)로 선임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4일 포럼 개막식을 전후해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4개월만이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방한한 리커창 총리와 신라호텔에서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레이프 요한슨 에릭슨 회장, 라탄 타타 인도 타타그룹 명예회장 등 경제계 거물들과도 면담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현안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레 글로벌 사업에서 협업을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되는 것은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의 면담 여부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삼성과의 전략적 제휴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중국 또는 한국에서 삼성과 알리바바 간 업무제휴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해 방한한 마윈 회장은 이 부회장과 두차례 만나 무선사업에서 삼성과 협업에 뜻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이미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사 자격으로 이번 포럼에서 별도 발언기회를 갖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표시하고,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업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역설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4년만에 보아오포럼을 찾는다. 유정준 SK E&S 대표, 박정호 SK㈜ C&C 사장 등과 함께 보아오포럼을 찾는 최 회장은 이번 포럼 기간중에 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신에너지 분야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중국 내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C&C는 중국 홍하이 그룹과 합작법인 ‘FSK홀딩스’를 설립했으며, 현재 중국 충칭 공장 스마트팩토리 시범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파트너링에 적극 나서고 있는 SK그룹이 향후 어떤 파트너와 손을 잡을지도 주목된다. 최 회장은 과거 다보스포럼에서 사빅(SABIC) 모하메드 알마디 부회장에게 합작을 제안해 성사시키며 울산에 넥슬렌 공장을 완공시킨 바 있다. 올해 보아오포럼에는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도 참석한다.

한화그룹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도 그룹의 미래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다. 김 부실장의 포럼 참석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국제무대에 서는 공식 데뷔이기 때문이다. 김 부실장은 지난 1월 형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다보스포럼을 찾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정식 초청 형태가 아니었다. 때문에 이번 포럼을 공식 데뷔로 친다. 김 부실장은 22일 저녁 ‘거리의 재정의(Redefining Distance)’를 주제로 열리는 젊은 리더들의 라운드테이블 TV 토론에 참가할예정이다. 사람과 인터넷, 사람과 기술 등 공간과 거리의 정의를 바꾸는 혁신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김 부실장은 그룹 내에서 핀테크(FinTech) 사업을 총괄하는 한편 디지털 마케팅ㆍ비즈니스를 책임지는 자리를 맡고 있다. 앞서 그는 중국 내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P2P 기반 대출 대표 기업인 디안롱(点融)의 소울 타이트(Soul Htite) 대표와 교류해 조인트벤처 설립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 부실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서 관련 분야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 보아오포럼에는 인터넷은행,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등을 주제로 한 세션도 마련돼 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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