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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요즈마와의 만남, 스타트업 키운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정부가 판교창조경제밸리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키로 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이 캠퍼스를 글로벌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창조경제의 창업 산실을 삼겠다는 것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녹아 있다.

글로벌 창업기관인 구글캠퍼스 코리아, SAP 앱하우스, 요즈마캠프를 유치키로 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 특히 창업국가로 유명한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을 끌어들인 것은 창업자,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이 활발히 교류하는 모델 구축으로서도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요즈마그룹은 벤처투자의 대명사로 통한다. 지난 1993년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요즈마그룹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창조경제’ 모델로 내세운 벤처캐피털이다. 1948년 창업(?)한 인구 800만명의 작은 나라인 이스라엘이 스타트업국가라는 브랜드를 갖게 된 것도 요즈마그룹 같은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투자가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요즈마그룹이 우리 정부, 지자체와 손을 잡고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힘을 합친 것은 향후 큰 기대감을 낳고 있다.

요즈마그룹은 캠퍼스 2동 7층에 보육기관 4곳과 함께 들어와 요즈마캠프를 조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요즈마그룹이)본격적으로 물리적인 공간을 얻고, 판교에 둥지를 튼다는 것은 매우 상징성이 있다”며 “창업에 관한 노하우(소프트웨어)를 캠퍼스에 전파하며, 우리 기업(유망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총력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요즈마그룹이 VC(벤터캐피털) 개념을 벗어나 스타트업 보육(인큐베이팅) 및 성장 등 종합지원망을 가동할 것으로 보여 더욱 우리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요즈마그룹 등의 글로벌 혁신지원기관을 통한 4차 산업혁명 꽃피우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이들 해외혁신지원기관은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ICBM, 즉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등과 관련한 창업과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요즈마그룹의 캠퍼스 참여로 국내 스타트업기업의 도전정신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 이유로 이스라엘 특유의 창업 정신을 꼽는다. 이스라엘에서 창업은 도전의 연속이며, 실패는 보약으로 여기는 문화가 강하다. 우리는 실패하면 기회는 없지만, 이스라엘에선 실패를 맛본 이가 창업성공 확률이 높다며 오히려 실패를 귀중한 기회로 여긴다. 요즈마그룹을 대표하는 요즈마펀드는 실패 횟수와 상관없이 ‘강한 기술에 강한 지원’이 있다는 근본 철학을 실행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요즈마그룹이 둥지를 튼 캠퍼스에선 실패와 그에 따른 재기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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