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과 정호준 국민의당 의원이 맞붙은 서울 중구성동구을의 총선 판세를 요약하는 문장이다.
본인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겠지만, 선거를 코앞에 둔 지금 두 사람에게 이 이상 효과적인 홍보문구는 없다.
두 사람 모두 높은 인지도와는 달리 뚜렷이 각인될 만한 정치적 성과가 없어서다.
과거 자유선진당 대변인과 서울시장 후보, 새누리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서울시당) 부위원장 등을 지낸 지 위원장은 일견 화려해 보이는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원내 진출 경험이 없다. 결국 대중이 기억하는 것은 그의 부인인 심은하다.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왼쪽)과 그의 부인 배우 심은하. |
정호준 국민의당 의원(오른쪽)과 그의 아버지 정대철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올해 만 45세인 정 의원 역시 국회에선 ‘새내기(초선)’다. 그러나 중구성동구을의 전신인 중구에서 8선을 한 할아버지(정일형 박사)와 5선을 한 아버지(정대철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가 다져놓은 ‘가문의 기반’은 그의 든든한 무기다.
일단 현재까지의 판세는 박빙이다. 매일경제가 지난 3~6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해당 지역의 여야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지 위원장의 지지율은 39.6%로 정 의원(35.5%)을 오차범위(±4.4%포인트) 안에서 앞섰다.
다만 당시는 새누리당에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태기 단국대 교수 등 경선 후보자가 난립해 있던 상황이다. 정 의원 역시 이 여론조사가 벌어질 때에는 더민주의 당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울러 더민주는 이 지역에 이지수 전 좋은기업지배연구소 연구위원을 전략공천 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센터 실행위원을 맡았던 이 전 연구위원은 이른바 ‘경제민주화’ 전문가로 지난달 15일 더민주에 들어온 ‘영입 인사’다.
결국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 당을 옮긴 정 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가치판단과 민심이반 여부, 여권 지지자들의 표심 결집 여부가 중구성동구을의 승패를 가리는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구성동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응답률은 4.4%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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