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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의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대체 어떤 행사?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매년 4월 중국의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은 중국 정부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002년 처음 개최됐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지역경제포럼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기구들이 경제 협력과 교류를 위해서 만든 비정부ㆍ비영리 기구다. 2001년 2월 처음으로 보아오에서 아시아의 26개국 리더들이 모여 출범식을 가졌으며, 2002년 첫 연차총회를 시작해 올해 15회째를 맞는다.

국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3년부터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등 정계인사뿐 아니라 중국 리앤펑그룹의 빅터 펑 회장, 인도 타타 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 등 재계 인사가 참여한다. 재계에서는 보아오포럼을 중국 및 아시아의 비즈니스 인맥을 넓히는 무대로 인식, 특히 재계 2~3세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한 인맥 쌓기의 발판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의 올해 주제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비전’이다.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지도급 인사 수천명이 모이는 이번 포럼에서 중국은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아시아의 경제통합을 가속하는 무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올해 보아오포럼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세계 경제의 새로운 활력과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지역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에는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가며 참석하는 관행에 따라 올해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한다.

리 총리는 24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최근 확정된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 계획’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 확대 청사진을 제시하며 중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 1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중국경제는 절대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각종 경기둔화 신호에도 목표치 최저선인 6.5%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해 포럼에는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등 다수의 전ㆍ현직 지도자와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 등 중국의 스타급 기업인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또 49개의 분임토론, 10개의 원탁회의, 3개의 비공개회의, 12개의 창업자 대화, 6개의 만찬, 4개의 화상 토론, 5개의 양자 대화 등을 포함해 모두 90여 개의 공식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 간의 ‘세기의 대국’으로 큰 관심을 모은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세션도 마련돼 관심이 모아진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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