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새누리당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모두 공천을 받으면서 ‘혹시나’했던 이변은 없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결선 여론조사까지 가는 등 접전을 벌이던 서ㆍ동구의 공천자로 친박계 3선인 유기준 의원을 확정했다.
해운대갑에는 역시 현역인 하태경 의원이, 독립선거구인 기장군에는 친박계인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천자로 정해졌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부산지역 18개 선거구의 후보자를 모두 확정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의장의 선거구는 통폐합됐고, 문대성 의원은 사하갑에서 인천으로 지역구를 옮겼기 때문에 사실상 현역이 모두 공천을 받은 셈.
문 의원의 지역구에서 정치신인이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정책고문이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 후보를 꺾고 공천장을 따낸 것이 여당 공천과정에서 이변으로 꼽힌다.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로 당적을 옮겼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지역 정가에서는 조심스럽게 ‘새누리 싹쓸이’를 예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역을 모두 공천함으로써 본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아무리 여당 텃밭이라고 하지만 자칫 여론 역풍이 불면 본선에서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민주 부산시당은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 공천은 현역 대폭 물갈이라는 민심을 배신한 사상 최악의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더민주는 “여당 공천 갈등으로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물경쟁이나 정책선거는 완전히 실종됐다”며 “이제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부산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더민주 부산시당은 지금까지 3차례 공약을 발표하고 공약은행까지 설립하기로 했지만, 새누리 부산시당은 총선 공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