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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판매량 10대 셰프…백주부 다음 순위 치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요즘 셰프의 유명세는 스크린이 좌우하고 있다. 방송 등 동영상 미디어에 노출되는 빈도가 유명세, 업장 판매고, 개인 수입에 영향을 준다.

저서의 판매량만을 놓고보면 스크린 노출 빈도와 조금 차이가 난다.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백종원 셰프를 제외하곤 일반적인 스크린 유명세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백종원씨 뒤로 2위권 베스트셀러 작가 2-3명이 각축을 벌이고, 6~10위는 초접전 양상이어서 순위를 메긴다는 것이 무의미하다.

21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는 누적 판매량 2만5336부를 기록, 2위인 ‘박찬일의 파스타 이야기’의 3배에 육박한다.

임지호의 ‘마음은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 ‘샘킴의 이탈리아 요리’, 유희영의 ‘맛있다. 밥’, ‘셰프 안토니오의 파스타’, 나카가와 히테코의 ‘지중해 요리’는 1000부 대로 경쟁중이다. 다음은 인터파크가 정리한 ‘톱10’ 음식 서적과 저자들.

인터파크의 셰프들의 저서 판매량 순위

백종원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요리연구가, 외식경영전문가, 기업인, 그리고 최근 방송인이라는 수식까지 추가한 백종원이 책으로 만나는 요리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3년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을 오픈하면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한신포차, 새마을식당을 비롯한 많은 식당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외식업계의 대부’로 불리게 된다.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뜻밖의 매력을 선보이며 ‘백주부’라는 새로운 별칭을 얻었다.

박찬일 <박찬일의 파스타 이야기>

홍대 로칸다 몽로의 셰프다. 잡지 편집장 출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장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요리를 직업으로 선택했지만 글이야말로 나의 본질”이라고 말하는 그는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잡지사 기자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7년간의 기자 생활을 뒤로하고 1999년 돌연 이탈리아로 떠나 파스타를 배우며 요리사의 길로 들어선다. 귀국 후 청담동 뚜또베네, 가로수길 논나, 논현동 누이누이 등의 레스토랑을 런칭하면서 스타 셰프로 등극했다. 최근에는 6년전 출간한 <보통날의 파스타>의 개정 증보판 <박찬일의 파스타 이야기>를 출간했다.

에드워드 권 <일곱 개의 별을 요리하다>

스타 셰프의 원조 격인 인물. 2008년까지 ’세계유일의 7성급 호텔’로 불리는 두바이 버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조리장으로 일했고,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와서 에디스 카페와 랩24를 오픈했다.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난 그는 신부를 꿈꾸던 학생이었다. 집안에서는 장손이었던 그의 수도 생활을 극구 말렸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출해 서울로 올라온 그는 숙식을 제공하는 어느 경양식집에서 주방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 그가 운영하고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랩24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5성급 호텔 오토그라프 컬렉션 호텔에 입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경옥 <2,000원으로 중국요리 만들기>

유명 중식당 더루이의 대표인 여경옥 셰프. 30년 요리인생을 걸어온 그는 특히 광동요리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와 함께 사천요리와 북경요리, 상해요리까지 중국의 4대진미를 섭렵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선보이면서 중식요리의 대가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롯데호텔 중식부문 총괄임원으로 영입되었다. 그간 롯데호텔 내에서 조리부문 임원은 이병우 총주방장이 유일했기 때문에 여경옥 셰프의 영입은 파격적인 인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재은 <육감유혹>

요리사이자 푸드 칼럼니스트인 박재은은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 중 하나인 르 코르동 블루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10년간 활동해 온 요리사이다. 그리고 가수 싸이의 친누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랄프로렌, 폭스바겐, 펜디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런칭쇼를 맡아 진행했으 며 음식과 여행을 소재로 한 글을 쓰기도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한 호텔 인턴 사원으로 입사한 그녀는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는 것에 지쳐 프랑스로 날아가 2년간 요리 공부를 했고 그것이 요리 인생의 시작이었다.

임지호 <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을 가진 요리사. 1956년 안동군에서 태어난 그는 한의학을 공부한 아버지에게서 “자연의 모든 재료가 생명을 살리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는 가르침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 요리 연구를 하게 된다. 이후 자연 요리 연구가로 알려지면서 UN이 주관하는 한국 음식 축제에 초청을 받아 요리를 선보였고 외국 방송에 출연해 한국 음식을 알리기도 했다.

샘 킴 <샘 킴의 이탈리아 요리>

요리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적어준 장보기 목록을 들고 재래시장을 돌아다녔던 그는 지금도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요리를 접하며 자란 그는 성인이 되어 본격적으로 요리 공부를 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2010년 미국 스타셰프협회의 ’아시아 라이징 스타 셰프’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현재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보나세라의 총괄 셰프로 일하고 있다.

유희영 <맛있다, 밥>

퓨전 일식의 대가인 유희영은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유노추보와 유노추보스시의 오너 셰프다. 국내 유명 호텔과 정통 일식 레스토랑의 보조요리사로 시작해 1999년 실크 스파이스의 부주방장을 역임했고 이후 누보, 돌 등 유명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활약했다. 정통 일식으로 시작했지만 과감하게 퓨전 일식으로 방향을 틀었고 자신만의 창작요리를 다양하게 개발해왔다. 지난해 식탁 위의 가 장 기본이자 필수 요소인 밥에 집중한 요리 책 <맛있다, 밥>을 출간한 바 있다.

안토니오 심 <셰프 안토니오의 파스타>

안토니오 셰프는 스무 살 때부터 호텔 양식당에서 일하며 13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유럽 연수 당시 맛본 이탈리아 음식에 반해 국내에서 쌓은 명성을 뒤로하고 이탈리아로 돌연 떠나게 된다. 이후 지금까지 이탈리아 현지의 느낌을 그대로 요리에 담아내겠다는 요리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2004년에는 이탈리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요리 학교 ‘일 꾸오꼬 알마’를 국내에 들여왔으며, 현재는 백석문화대학 외식산업학부 전임교수로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나카가와 히데코 <지중해 요리>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 지 20년 된 요리사다. 프랑스 요리 셰프인 아버지와 플로리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 동독과 서독, 스페인에서 요리와 꽃꽂이, 테이블 코디네이트를 배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94년 한국에 와 국문과 석사과정을 밟았고 일본인 최초로 궁중음식연구원에서 3년간 공부를 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연희동 자택에서 요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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