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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륨 과다 섭취, 뼈/관절 건강에도 악영향

- 봄철 ‘취나물’이 갱년기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

한국인의 식습관 중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나트륨 과다섭취’가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890㎎(소금 환산 9.72g,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2,000㎎, 소금 환산 5g)의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나트륨 저감화 정책의 사회 경제적 효과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고혈압 등 나트륨 관련 질환에 대한 한 해 의료 비용이 11조 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나트륨의 과다섭취는 고혈압과 함께 심/뇌혈관 질환, 만성 콩팥병, 위암, 유방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짜게 먹는 식습관이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폐경 여성의 관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적정량의 나트륨은 혈액과 체액을 통해 영양분을 운반하고, 신경 및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등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무기질 영양소이다. 그러나 과다한 소금 섭취의 경우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여 신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나누리강서병원 관절센터 박현국 부장은 “나트륨은 소변과 땀 등을 통해 칼슘과 함께 배출되게 되는데,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결국 칼슘의 배출량도 높이게 되어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이 큰 중년 여성들에게 특히 위험한 식습관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짠 맛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국민들, 특히 40-50대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폐경기 중년 여성들을 위한 대책은 없을까? 비결은 의외로 봄 철 즐겨먹는 대표적 산나물인 ‘취나물’에서 찾을 수 있다.

취나물은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봄철 가장 즐겨먹는 산나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또한 영양성분의 함량도 풍부해 비타민A의 경우 배추의 10배에 이른다고. 특히 칼슘의 경우 100g당 124mg, 칼륨은 469mg를 함유량을 기록해 특히 뼈, 관절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취나물을 먹을 때는 잊지 말고 꼭 데쳐서 섭취할 것. 이는 취나물에 많은 ‘수산’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수산은 몸에서 칼슘과 쉽게 결합하기 때문에 결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데치면 비타민 C 등이 소실되기 때문에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 익히더라도 수산이 금세 분해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누리강서병원 관절센터 박현국 부장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이 고혈압 및 심장질환에 악영양을 끼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절·뼈 건강에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관절건강은 간단한 식습관의 개선과 영양소가 풍부한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 만으로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맛과 향이 뛰어난 봄철 별미 취나물. 우리의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해주는 이로운 식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먹는다면 그 맛이 더욱 진해질 것이다.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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