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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 아프리카 진출, 동아프리카를 활용해야 할 이유
최근 개최된 동아프리카공동체(EAC) 5개국 정상회담에서 남수단의 가입을 승인함에 따라, 케냐를 비롯해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등 6개국, 총 소비인구 1억7000만 명의 거대한 소비시장이 탄생했다. EAC의 역외 수입규모는 371억 달러 수준으로 우리 기업의 소비재 제품들이 진출할 시장이 그만큼 형성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동아프리카를 새로운 진출 허브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된 남아공이나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을 고려하는 게 케냐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유리하다고 생각해 왔다면, 앞으로 우리 기업들은 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소비제품 수출의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현재 케냐의 몸바사 항을 시작으로 나이로비, 캄팔라, 르완다까지 통하는 북부 유통망 도로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30억 달러 이상을 차관지원 하는 표준 궤 철도가 몸바사-나이로비-캄팔라-르완다로 연결되며, 다레살람항을 통해 부룬디까지 연결하는 철도공사도 계획되고 있다.

또한, 2015년 이후부터 수입 관련 제반 요구사항을 단일창구에 일괄 제출할 수 있는 싱글윈도우 시스템이 시행돼 케냐를 비롯한 인근 4개국에 물류이동이 약 3일 내로 단축됐다. 우간다, 르완다 등에 풍부한 지하자원 및 제조업 원자재도 한국으로 보내서 다시 재가공할 필요 없이 1일 이내로 케냐 공장으로 직투입, 부가가치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2017년 이후 TFTA가 현실화되면, 사하라 이남 총 6억 명의 소비시장에도 무관세로 진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케냐는 현재까지 6억 배럴 이상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파악되며 석유탐사의 주역인 영국계 툴로우 오일사는 최소 2020년부터 본격적인 원유생산 및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잘 구축된 유통 인프라가 이때쯤이면 빛을 발할 것이다. 우간다에도 약 40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으며, 남수단 총수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원유가 케냐를 통한 몸바사 또는 라무 항을 통해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케냐는 EAC의 핵심 국가다. 기본 경제력만 따져 봐도 케냐의 GDP는 6억 달러 이상으로 탄자니아의 약 1.4배, 우간다의 2.5배 이상 규모이며, 1인당 GDP도 구매력 기준 3300달러로 가장 높다. 교역규모에서도 수출이 56억 달러로 EAC 전체 수출액 145억 달러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은 162억 달러로 EAC 전체 수출의 47%를 감당하고 있다. 즉, 동아프리카를 통한 시장 진출을 고려할 때, 케냐에 대한 투자가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 정부는 케냐 산업부와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케냐 정부가 약 2000에이커 상당의 부지에 한국형 산업단지를 시범적으로 조성해 줄 것이 기대된다. 향후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지금이라도 마지막 시장으로 떠오른 동아프리카 지역에 투자의 초석을 던져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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