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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덜트 상품 인기, 할리우드 개봉작이 좌우한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주로 성인들을 타깃으로 하는 키덜트 상품은 그 인기가 할리우드의 대형 개봉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캐릭터 피규어 상품의 분기별 매출 순위를 살펴보니, 할리우드 영화 개봉에 맞춰 관련 상품의 인기가 ‘쏠림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할리우드의 대형 개봉작이 없었고, 롯데마트의 캐릭터 상품들의 인기도 ‘고만고만’했다. 어벤저스의 아이언맨 피규어(1위)와 스파이더맨 피규어(4위)가 판매 순위 상위에 오르긴 했지만 눈길을 끌만한 인기는 아니었다. 판매 순위 상위권에는 스타워즈 광선검이나 배트맨 피규어 등 키덜트 상품의 스테디셀러가 주로 올랐다.

2분기 들어서면서 어벤저스가 개봉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4월 말 어벤저스의 개봉 이후 캐릭터 상품 판매 상위 5위 중 4개나 어벤저스 상품이 올랐다. 어벤저스의 헐크(1위), 아이언맨(2위), 캡틴 아메리카(5위) 상품이 인기를 독차지했고, 3위와 4위도 어벤저스 관련 상품이었다. 사실상 어벤저스 상품이 키덜트 시장을 휩쓴 셈이었다.



지난해 6월 쥬라기공원 시리즈인 ‘쥬라기월드’가 개봉하자, 3분기 인기 캐릭터 상품은 모두 공룡들이었다. 판매 상위 5위 중 1위와 3위, 4위가 쥬라기월드 관련 상품이었다. 전 분기 인기 1위였던 어벤저스 헐크 상품은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2월 스타워즈 시리즈가 10년만에 개봉하면서 유통가는 스타워즈 관련 상품 열풍이 불었다. 롯데마트 키덜트 상품 판매 순위도 상위 5위 중 4개(1위, 2위, 4위, 5위)가 스타워즈 상품이었다. 이 중 스타워즈 광선검만 종류별로 2위와 4위, 5위에 올랐을 정도로 인기였다. 바로 전 분기에 인기를 누렸던 쥬라기월드 상품은 인기 상위 5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할리우드 대작들의 개봉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키덜트 상품의 인기도 치솟았다. 지난해 피규어 상품 매출은 전년보다 88.2%나 신장했고, 지난 1월과 지난달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6%나 올랐다.

올해도 미국의 콘텐츠 산업 양대산맥인 마블사와 DC코믹스의 대표 영웅이 맞붙는다는 내용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 리그의 시작’ 개봉을 앞두고 있어, 키덜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3일까지 ‘저스티스 리그 기획전’을 진행한다. 캐릭터들을 작은 모형으로 귀엽게 만든 쿤토이 피규어 상품은 2000원 균일가로 판매하고, 실제 인물과 흡사하게 만든 ‘슐라이히 저스티스 리그 4종 세트’는 4만2500원에 선보인다. 블록 장난감인 레고에서도 저스티스 리그 관련 상품을 준비해 판매할 예정이다.

김대창 롯데마트몰 완구 상품기획자(MD)는 “영화의 인기가 유통업체의 상품 매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영화 인기에 따라 늘어나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새로운 영화 캐릭터 상품의 사전 물량 확보 및 행사 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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