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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니로의 영화 ‘인턴’, 강원도가 정책으로 재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 가을 70세 인턴의 직장 적응기, 조직문화 개선 신화를 다룬 영화 ‘인턴’은 남녀노소 지구촌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30대 여성 CEO의 열정적인 업무 현장에 70세의 벤이 풍부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안정과 인화를 도모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어르신들의 경험이 조직운영과 안정적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각박한 샐러리맨들의 일상속에 고령자 인턴의 가세는 직장내에서도 우정과 행복이라는 1차집단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었다. 

▶영화 ‘인턴’의 한 장면. 아빠 같은 70세 인턴사원 드니로(왼쪽)에게 젊은 CEO가 미소짓고 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이같은 영화같은 모습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으로 입안돼 정착기에 접어들었다.

고령인구비율 16.9%로 전국 4위의 고령화 지수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는 지난해까지 노인의 일자리 정책을 ‘사회활동 지원형’으로 진행했으나 최근들어 ‘경제활동을 통한 취업형 일자리 사업’으로 바꾸었다.

취업알선, 창업 기반 지원 사업 뿐 만 아니라 ‘노인 인턴고용 기업에 대한 일부 급여 지원’에도 나선 것이다. 정책명은 ‘어르신 인턴형 일자리 사업’이다. 피부양 탈피-고령자 소득 및 자립-노인 복지-소비 진작-부양비 감소 및 경제활동 연령폭 증가에 따른 경제 전 부문 활성화로 이어지는 ‘생산적 복지’의 전형이다.

강원도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강원지역본부, 노인회 강원도연합회 및 기초단체별 노인회 취업지원센터가 함께 6억원의 예산을 갖고 진행하는 ‘고령 인턴’ 지원은 최장 6개월 월급여의 50%까지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취업알선 및 창업지원도 병행된다.

강원도 정책 담당자는 “어르신 인턴 사업은 어르신들에게는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기업은 신뢰성과 헌신성이 장점인 어르신을 채용해 성인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인력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소재 ‘4대보험가입사업장’ 인 기업 및 비영리민간단체가 노인인턴급여 지원대상이며, 소비향락업체, 다단계판매업체, 직계존비속운영업체 등은 제외된다. 60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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