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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너무 아픈 날“…딸 특례 입학 의혹 반박
[헤럴드경제]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딸의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왜곡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뉴스타파는 나 의원의 딸인 김모씨가 2011년 성신여대 수시1차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과할 당시 면접심사원들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나 의원임을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애인 전형에서 응시생이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해 실격 처리한다.

또 김씨는 실기 면접에서 반주 음악(MR)을 틀 장치가 없어 연주를 하지 못한 채 면접 시간을 넘겼지만, 심사위원장인 이병우 실용음악학과 교수가 교직원들을 시켜 카세트를 공수해 오는 등 특혜를 누렸다고 전했다.

이에 18일 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라며 ‘딸의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나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장애인 수험생들이 장애인 특별전형에 따라 정원 외로 대학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다”며 “올해에도 발달장애인 학생 두 명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씨가 면접에서 국회의원인 자신을 언급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했다”며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하여 그 학교를 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배려를)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하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반박(전문)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입니다.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며 우리나라 선거의 고질인 흑색선전을 너무나 많이 경험했습니다. 비방은 이제 저 나경원에 대한 거짓과 모함을 넘어 가족에 관한 부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억울함을 참는 것이 억울함을 키울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관계를 아무리 투명하게 해명한들 끝없이 의혹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그들에게 단호하게 대처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법관출신 나경원이 아니라, 정치인 나경원이 아니라 아픈 아이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반드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장애인 수험생들이 장애인 특별전형에 따라 정원 외로 대학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발달장애인 학생 두 명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뉴스타파 언론보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입니다.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하였습니다.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하여 그 학교를 택했을 뿐입니다.

이것을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특혜’와 ‘배려’는 다릅니다. 장애인은 사회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아팠던 우리 아이가 말도 안되는 입시 의혹 때문에 또 한번 아파야 하는 것입니까?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혀야 합니까?

어느 부모에게나 소중한 자식이, 자신이 가진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을, 도와주고 보듬고 안아주지는 못할망정 모함하고 더 아프게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아파하지 않는 세상, 남 몰래 숨어서 눈물 흘리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절대 참지 않겠습니다.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너무 아픈 날입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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