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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2년 만에 그룹 대표이사 복귀. 구본준 부회장, LG전자 이사회의장 선임
[헤럴드경제] 최태원 SK 회장이 2년 만에 그룹 지주회사인 SK(주)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그룹의 미래먹거리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본준 ㈜LG 부회장은 그룹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SK㈜는 18일 오전 서울 서린동 SK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SK㈜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8.57%)은 이날 형사처벌 전력을 들어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행사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지분(23.4%)과 우호 지분이 50%를 넘는 데다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기 위해선 대주주가 직접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의견이 제기되면서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됐다. 



SK㈜는 주총에 이어 속개한 이사회에서 최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회장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는 정관에 따라 SK㈜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이로써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 등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지 2년 만에 그룹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게 됐다.

SK㈜는 그동안 조대식 사장과 박정호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왔고, 이사회 의장은 조 사장이 수행했다.

재계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를 계기로, 바이오, 신에너지 등 미래먹거리 사업에 대한 SK그룹의 투자가 지금보다 훨씬 빨라지고 과감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챙기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구본준 부회장을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LG화학도 이날 주총에서 구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의결했다. LG그룹의 양대축인 두 회사 등기이사로 선임된 구 부회장은 이로써 LG전자,LG화학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그룹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구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LG 신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신사업을 책임져왔다. 재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자동차부품,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LG의 신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주총에서 박한우 사장을 사내이사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한편 주주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독립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결의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5명으로만 구성된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인수합병(M&A), 주요 자산취득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경영 사안에 대해 심의 의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월부터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현대상선 주총에서, 이재현 CJ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 주총에서 각각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윤재섭ㆍ 유재훈ㆍ 오연주/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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