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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주주들 “상장폐지는 막자” 한목소리…주식병합 의결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주가는 내려가고 감자소식까지 들려 막막하지만 상장폐지는 안된다“

현대상선이 18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한목소리로 외친 주장이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 속에서 상장폐지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며 7대1 감자를 의결하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도록 했다.

감자 방법은 액면가 5000원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보통주 1억9670만7656주와 기타주식 1114만7143주는 각 85.71%의 비율로 감자됐다. 감자 전 자본금은 1조2124억원에서 감자 후에는 1732억원으로 줄었다.



자본잠식률 50% 이상 상태가 2년 연속 발생하면 상장폐지 요건이 된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자구책을 세우고 있지만 글로벌 해운시장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식병합의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의 희생과 결단 없이는 자본잠식률이 79.8%에 이르는 상황을 해소하지 못해 2017년 초 상장 폐지될 우려가 크니 백 번 헤아려 달라”며 “용단을 내려준 주주들에게 감사하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주총에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와 함께 현 회장과 김명철 상무가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김정범 전무(현대상선 비상경영실장)와 김충현 상무(현대상선 재무책임자)가 선임됐다.

현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은 현대상선이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추진하는 데 이사회가 더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의 이사보수 한도는 지난해 70억원에서 35억원으로 50% 삭감됐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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