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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충전하면 180㎞ 거뜬…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국내 출시
18일 정식계약 6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방전 우려 대비 컴포트 프로그램 실시
가격 4000만원, 4300만원


[헤럴드경제(제주)=정태일 기자]현존 국내 전기차 중 1회 충전 시 가장 길게 갈 수 있는 순수전기차가 국내 정식으로 출시됐다.

현대차는 18일 개막한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를 통해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인 ‘아이오닉(IONIQ)’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이 최대 출력 88㎾(120ps), 최대토크 295Nm(30㎏ㆍm)의 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28㎾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18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길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단 이는 현대차 자체 측정 기록으로 인증 전 수치다.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 24분 (100㎾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이 걸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했다. 냉방시에는 기존 에어컨 가동방식과 동일하게 냉매 순환 과정에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차가운 공기를 만들지만, 난방시에는 냉방의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해 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전기차가 난방시에 별도의 고전압 전기히터만을 사용했다면,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한 경우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고효율의 열과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까지 모든 열을 사용해 난방장치 가동시 전기차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후드와 테일게이트 등 차체 일부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경량화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공기 흐름을 형상화해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고, 범퍼 하단부에 공기 유입을 제어해 저항을 최소화 한 액티브 에어플랩을 도입하는 등 디자인으로도 주행거리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안전 측면에서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53% 적용했다. 아울러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7곳에 에어백을 장착했고,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과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뿐 아니라 스티어링휠을 제어해 차선이탈을 예방해 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등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충전, 정비, 방전 등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구매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컴포트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 홈충전기 설치 관련 상담과 유지, 보수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와 충전소의 위치 및 이용 상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된다. 제주도에 한해 구매 후 3년 내 최대 2회 무료로 방전시 인근 충전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도 시범 운영된다. 여기에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배터리 보증기간인 ‘10년 20만㎞’ 보증도 제공된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 일렉트릭 정식 계약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양산은 6월부터다. 가격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세제 혜택(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한도 감면)이 적용된 가격이다. 올해 진행 중인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00만~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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