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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희망재단 출범 4개월]청년 12만5000명 취업지원 한다더니…일자리 매칭성과 80명 그쳐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고용빙하기를 맞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출범한 ‘청년희망재단’이 지난해 11월5일 출범이후 4개월을 훌쩍 넘겼으나 각종 일자리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없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청년희망재단은 청년인재 매칭사업, 강소기업 취업박람회, 실리콘밸리 진출교육 등 2016년 청년희망아카데미 주요 사업을 통해 청년 12만5000명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일자리 6300개를 새롭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일자리 매칭 성과가 80명에 그쳐 목표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큰 상황이다.

18일 재단에 따르면 청년희망아카데미의 일자리매칭사업 가운데 가장 성과가 좋은 강소ㆍ중견 온리원(Only-one) 기업 채용박람회의 경우 서류전형 없이 면접만으로 취업이 가능한 것이 알려져 호응을 이끌어내며 일양약품, 한샘 등 강소·중견기업에 65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이달말부터 NH무역 등 국내 10개 유망 무역회사의 해외지사 주재원 근무하는 ‘청년 글로벌 보부상’ 사업으로 25명이 추가되면 100명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500명을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매칭사업 가운데 청년들에게 생소한 초기 벤처기업을 연결해서 청년사업가의 꿈을 키워주는 ‘신생벤처기업(Start-up) 인재매칭 사업’은 큐비티시큐리티에 2명 등 현재까지 총 취업자가 15명에 불과해 목표인원 500명 달성이 요원한 상태다.

청년일자리 원스톱 정보센터 구축은 청년고용포털과 연계해서 청년일자리를 원스톱 제공하는 것으로, 서비스 대상자가 10만명에 취업목표가 5000명에 달하는 주요사업이지만 현재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 구칙 청년들에게 실전 취업상담을 해주는멘토링서비스 사업은 멘토단 1000명 구성을 목표로 현재 351명을 확보한 상태이다. 그간 1대1 상담서비스로 이끌어낸 취업인원은 50명이다.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각종 일자리 및 창업 아이디어를 접수받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청년 희망채움사업의 경우 아직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를 통해 63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인데 현재까지 성과가 전무하다. 또 상반기 예정된 실리콘밸리 진출 프로젝트 교육, 청년 글로벌 취업창업지원 사업은 아직 착수하지 못한 상태다.
사진설명=청년희망재단의 청년희망아카데미 존에서 청년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자료=헤럴드경제DB]

기업과 사전에 채용을 약정해서 ‘맞춤현장인재’로 양성하는 사업은 올해 총 목표가 180명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사와 함께 하는 중국 관광객 대상 청년관광통역안내사 과정 1기 25명을 뽑아 교육훈련을 진행중이다. 인문사회전공 청년을 대상으로 모바일게임 기획자 90명과 빅데이터서비스 기획자 30명을 선발해 교육 및 취업을 연계하기로 하고 청년재단 홈페이지(www.yhf.kr)를 통해 교육훈련생을 모집 중에 있다.

한편, 청년 취업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 기부로 조성한 청년희망펀드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각계각층에서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현재 1365억원에 달하고 있다. 취업전문가들은 “지난달 청년실업자가 56만명을 넘어서고 청년실업률이 12.5%로 사상최고를 기록한 상황에서 청년희망재단의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이 좀더 발빠르게 체감도 있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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