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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유가 50달러 이상 오르는 것 바람직 하지 않아…”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산유량 동결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가 배럴당 50~60 달러 이상의 국제유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다만 단기간에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최근 산유량 동결은 공급증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산유량 동결 합의가 유가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지금도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며 단기간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산유량 동결도 시장에서 공급 증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박 장관은 또 “배럴당 50~60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오르기를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렇게 되면 비효율적 프로젝트들에 대한 투자가 재개될 것이고 그러면 다시 시장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유가는 또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생겨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산유량 동결 이후 최대 9개월 안에 원유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OPEC 회원국과 비(非)회원국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을 포함한 15개국 대표들은 다음 달 17일 카타르에서 만나 지난달 4개 산유국이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한 합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는 1월 기준으로 산유량을 묶기로 합의했다.

한편,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OPEC 역외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검증된 원유 매장량이 앞으로 28년치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돈스코이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자국 관영 일간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현재 이론적으로 채굴이 가능한 러시아의 원유 매장량은 290억 톤(t)”이라면서 “2015년 현재 하루 채굴량 5억500만t을 기준으로 할 때 57년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어디서 얼마 정도를 어떻게 채굴할 수 있을지가 검증된 확인 매장량은 절반 수준인 140억 t밖에 안된다”고 소개했다.

돈스코이 장관은 “갈수록 채굴이 어려운 지역의 매장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 같은 지역의 원유 생산은 경제적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술 향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유전 개발이 없으면 오는 2020년부터 기존 러시아 유전의 채굴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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