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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 핵분열…‘與 vs 與 vs 野 vs 野’4자대결 구도로
20여곳 與대與 대결 가능성


여vs여vs야vs야. 1여(새누리당)ㆍ3야(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ㆍ정의당)의 4자 구도가 아니다. 야권 분열에 이어 여권 공천 후폭풍으로 복수의 여권 후보ㆍ야권 후보가 격돌하는 지역구가 속출하고 있다.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는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역구다.

우선 서울에선 마포갑이 여ㆍ야 분열 후보 4명이 총선에 뛰어든다. 현역인 노웅래 더민주 의원에 맞서 국민의당이 일찌감치 홍성문 후보를 배치했고, 여권에선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을 배제한 채 안대희 최고위원을 단수공천하면서 강승규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 선언에서 “당이 소수 권력자와 친소관계로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당원과 지역주민의 뜻을 무시하는 정당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했다. 


서울 은평을과 용산도 분열된 여야 대결 가능성이 유력하다. 은평을에선 5선의 이재오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게 검토된다. 새누리당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재길 후보를 단수추천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도 각각 강병원ㆍ고연호 후보를 추천했고, 정의당 역시 김제남 의원을 공천한 상태다.

용산 역시 공천 탈락한 진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을 여성추천 지역으로 분류했다. 더민주는 현재 경선을 진행 중이며,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각각 곽태원ㆍ정연욱 후보를 공천했다. 은평을과 용산은 여권 2명, 야권 3명의 5자 구도가 예상된다.

강 전 의원이나 이 의원, 진 의원 모두 상당한 세를 구축하고 있어 이들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 맞서 공동 대응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천도 새누리당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공천 탈락한 안상수 의원이 무소속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인천 중·동·강화·옹진도 여권 후보 2명에 야권 후보 3명(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의 격돌이 예상된다.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단수추천된 인천 남동갑 역시 출마를 준비하던 이윤성 전 의원이 당에 재심을 요구한 상태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밀실공천, 나눠먹기식 공천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발하고 있다. 인천 남동갑에서 연이어 당선됐던 4선의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도 무소속 출마한 바 있다. 더민주에선 박남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국민의당은 김명수 전 수원시의회의장이 나섰다.

경기 성남 분당갑, 충남 서산ㆍ태안, 경남 양산을 역시 이미 더민주, 국민의당이 모두 후보를 내 ‘야vs야’ 구도를 만들었고, 새누리당도 공천 후폭풍으로 복수 후보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선 공천에서 배제된 이종훈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관심사이며, 충남 서산ㆍ태안에선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양산을 역시 경선에서 배제된 박인 후보가 무소속 출마까지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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