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텐던교체·가설교각 설치완료
서울시 ‘안전성 확보’ 최종결정
잔여 손상구간 6월까지 공사완료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 7.5km 구간 양방향 차량이 통행이 19일 0시를 기점으로 재개된다. 정릉천고가를 지지하는 텐던(대형케이블) 일부가 손상된 것을 발견하고 통행을 전면 차단한 지 26일 만이다.
정릉천고가도로가 대형케이블 손상으로 통행차단26일 만인 오는 19일 밤 12시에 재개통 된다. 보조교각을 설치한 옆으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으며 보조교각 뒤로 자동차들이 밀려 있는 것이 보인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
서울시는 손상된 텐던을 교체하고 임시교각(가설 강재교각)을 설치한 이후 안전대책위원회의를 열어 검토한 결과 정릉천 고가의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해 19일 차량 통행을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부순환로 성산방향 성동분기점(동부간선→내부순환)~종암JC,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북부간선분기점~사근램프 등에 대해 통행제한을 해제한다”며 “손상부 주변 구간(8경간)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 결과 가설벤트를 설치한 경우 차량통행에 무리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의 협조를 통해 도로전광표지판, 모바일ㆍ내비게이션 업체,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등에 정릉천고가 통행재개를 적극 홍보하고 개통 후 교통정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통제기간 중 고산자로 등 주요 우회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신호체계를 변경한 교차로에 대해서는 개통 후 교통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화될때까지 신호체계를 유지 또는 원상복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8일 교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설벤트(임시 강재교각)를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차량통행 재개를 위한 긴급점검과 안전성 검토를 실시했으며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의 추가검증과 확인을 거쳤다.
가설벤트 설치기간 동안 공사현장에 전담 기술자문단 3명이 상주하도록 해 공사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술자문을 통해 일일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당초 21일 재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예상보다 작업이 빨라져 개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정릉천고가 손상부 주변 구간(8경간)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장력테스트, 내시경조사 등) 결과 가설벤트를 설치한 경우 차량통행에 무리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구조ㆍPSCㆍ안전진단ㆍ유지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에서 임시 강재교각을 설치한 상태에서 정릉천고가교에 24톤 덤프트럭 12대를 동원한 하중재하시험결과 재개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현재 내부순환로(성산대로~홍제천~정릉천고가 구간)에 대해 총중량 10톤 이상 화물차 통행제한 중이다.
내부순환로 PSC교량 3개소(두모교, 서호교, 홍제천고가교)에 대해서도 긴급 합동점검 결과 모두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교통재개 이후 내부순환로 PSC교량 4개소(정릉천고가교, 서호교, 두모교, 홍제천고가교)에 대해 추가 정밀점검을 5월까지 시행한다.
손상구간 나머지 5개 텐던(전체 6개) 교체하는 공사는 3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6월까지 보수ㆍ보강공사를 마치고 케이블 손상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기 본부장은 “중앙정부와 협력 PCS교량의 제도적 안전관리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시설물 점검을 더욱 세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