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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필리핀 ‘아름다운 동행’…67년 우정展 훈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과 수교하고 한국전쟁때 7450여명을 파병한 엘피디오 퀴리노 전 필리핀 대통령의 손녀가 현지 한국교민 작가와 함께 67년 양국 우정을 일깨우는 미술 전시회를 가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16일 주 필리핀 한국문화원(원장 오충석)에 따르면, 최근 마닐라에서는 한-필리핀 간 67년의 우정을 확인하는 전시회 ‘아름다운 동행’이 열렸다.

44점의 작품은 필리핀 작가와 현지 한국 예술가들이 ‘우정’을 주제로 정성들여 창작한 것들이다.

퀴리노 대통령의 손녀 코니 퀴리노 작가는 “조부께서는 예술을 사랑하시는 분이셨고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셨다. 그분께 받은 영향으로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고, 조부와 인연이 깊은 한국과 전시를 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

엘피디오 퀴리노 필리핀 6대 대통령(1948~1953년 재임)은 1949년 한국과 수교를 맺고, 1950년 한국전쟁에 7450여명의 필리핀군을 파견했다.

특히 코니의 아버지 토마스는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했다.

김재신 주 필리핀 한국 대사는 “혈맹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양국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우정이 굳건해지는 계기가 마련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현지 교민 및 필리핀 국민의 인식 속에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오충석 문화원장은 “한국문화원에서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를 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전시로 필리핀 내 한국 교민들의 위상이 제고되고, 한국 예술인들의 감성이 필리핀 사람들과 공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코니 퀴리노 뿐 만 아니라, 재클린 헤스, 유에파예라이 등 필리핀 유명 작가와 한인 교민 작가가 참여했으며, 오프닝 행사에는 올사 주필리핀 체코대사, 히로아키 우에수기 일본국제교류재단 필리핀 지사장 등 초대 손님140여명과 ABS-CBN, TV5, Phils News Agency, GMstyle Magazine 등 언론 취재진이 참석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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