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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에서 음식 찾는다고 자녀들 손발 묶어 학대한 부모 구속
[헤럴드경제]어린 자녀들이 냉장고에서 음식을 찾는다는 이유로 손발을 묶어 학대한 부모가 구속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신은선)는 16일 2∼5세 자녀 4명에게 밥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상습 폭행하는 등 혐의(아동복지법위반)로 우모(23)ㆍ김모(22ㆍ여)씨 부부를 구속 기소했다.

재혼 부부인 이들은 작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3∼5살 딸 3명과 아들(2) 1명 등 4명에게 제때 식사를 챙겨주지 않거나 손ㆍ발과 옷걸이 등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다.

조사 결과 우씨 부부는 어린 자녀들이 냉장고를 열어 음식을 찾는다는 이유로 스카프, 테이프 등으로 이들의 손과 발을 묶어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아동들은 발견 당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이유 등으로 또래보다 키가 10㎝ 이상 작거나 몸무게도 정상치의 70% 정도에 그쳤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이 부부는 군청에서 월 170만원의 생계급여 등을 받았으며 11평 남짓한 원룸에서 자녀들과 함께 생활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렌트비 등에 생활비를 사용하거나 30만원 상당의 개1마리를 분양받아 기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혼 이후 낳은 3개월짜리 딸을 피해 아이들에게 맡기고 외출한 사실도 밝혀졌다.

현재 피해 자녀 4명은 보육시설에서, 막내딸은 위탁 가정에서 보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들을 위한 각종 경제 지원, 의료지원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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