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회사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원격 섹스토이 해킹을 시연했다.
다소 민망하고 황당한 기자회견이지만 해당 기자회견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실제로 섹스토이 산업의 다음 개척지는 ‘원격화상 성관계’이다. 원격화상 성관계란 휴대폰 앱 등을 사용해 서로의 섹스토이를 조작하고 얼굴, 목소리 등을 보며 함께 즐기는 것을 뜻한다.
원격화상 성관계를 지원하는 섹스 토이 제품 [출처=유튜브] |
실제로 일부 섹스토이 제품들은 원격 조작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섹스토이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앱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에 트렌드마이크로사는 “원격화상 성관계를 지원하는 앱의 보안상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해커가 영상을 빼내거나 원격화상성관계 중간에서 간섭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이미 개인의 성적 사생활을 볼모로 금전을 요구하는 ‘몸캠사기’로 인한 각종 피해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몸캠사기는 피해자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해 동영상을 촬영한 뒤 지인들에게 해당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다.
몸캠사기, 섹스토이 해킹 등은 피해자가 수치심 때문에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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