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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 찾고자 떠난다.” 탈당한 정호준, 국민의당에서 정대철과 다시 한배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정대철 더민주 전 상임고문는 지난 1월 탈당한 데 이어 아들 정호준 의원이 15일 컷오프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탈당한 부자(父子)는 국민의당행이 유력하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저와 저를 지지해준 분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 심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국청년위원장으로 당을 위해 헌신한 저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저와 저를 뽑아준 지역 유권자, 그리고 우리당 전국 청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 의원은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가 낮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ㆍ성동구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공천 배제됐다. 국민의당은 이 결정을 놓고 “정호준 의원의 경우 당의 뿌리인 부친 정대철고문과 관련돼 보복차원에서 정략적으로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정 의원은 앞서 부친인 정 전 고문이 탈당할 당시만 해도 “처음부터 당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당 전국 청년 위원장을 맡는 등 범주류도 분류되기도 했던 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취임했을 당시 비서실장을 제안받기도 했었다.

아버지의 설득에도 요지부동이었던 그가 결국 탈당을 선언하자, 정치권은 두 부자의 국민의당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 전 고문은 국민의당에 입당하지는 않았지만, 외곽에서 지원해왔다. 특히 지난 2월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대회에 참석, 축사를 하기도 했다.

정 전 고문 측 관계자는 1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결국 이렇게 됐으니 두 분다 (국민의당)에 동반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후 향후 행보와 관련 말을 아꼈다.

정 의원이 합류하게 될 경우,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소속 의원 20명 이상)를 구성하게 된다. 아울러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총선 선거보조금 등으로 73억 원을 지원받아 지금보다 46억 원가량을 더 받게 된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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