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닮은 듯 다른 듯…수입과일 이어 수입채소의 진격
realfoods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상을 물리고 후식으로 한 조각씩 집어드는 과일은 이미 수입과일들이 국산 과일의 자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수입과일이라고는 바나나와 파인애플 정도가 전부였던 국내 시장에 칠레, 페루 등 신진 국가가 거침없이 진입, 체리나 애플망고 등 과일 구색이 더욱 풍성해졌다.

채소 품목에서는 어떠할까. 규모는 아직 미미하긴 하지만 독특한 외국산 식재료들이 조금씩 우리 식탁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스파라거스’는 이미 대중화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죽순처럼 새순을 잘라 먹는 채소인 아스파라거스는 스테이크의 곁들임 채소로 우리 눈에 먼저 들어와 ‘고급 채소’ 이미지를 쌓은 후 최근 대중화의 길을 가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육류와 해산물, 어떤 재료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는게 장점이다. 그냥 굽거나 삶아서 소금만 뿌려 먹어도 되고, 베이컨을 둘둘 감아 구워주기만 해도 근사한 요리가 된다. 최근에는 아스파라거스에 수란을 곁들인 메뉴가 브런치 식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밑동을 잘라내기만 하면 손질이 거의 끝날 정도로 간편하다. 단, 두텁고 억센 줄기는 껍질을 얇게 벗겨내는게 더 식감이 부드럽다.

아스파라거스에 이어 최근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외국 채소는 ‘샬롯’이다. 언뜻 보면 작은 양파처럼 생긴 샬롯은 매운맛이 덜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강한 채소다. 외국에서는 호텔이나 고급식당에서 이미 양파 대신 샬롯을 사용하는 일이 많다. 항암효과가 있는 퀘르세틴이나 피를 맑게 해주는 아릴설파이드 함량이 일반 양파보다도 높아 건강에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샬롯은 양파처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한식 밥상을 차릴 때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고기를 볶을 때나 샐러드를 할 때, 무침을 할 때 등 다양한 용도에 양파 대신 사용하면 된다.

샬롯이 작은 양파라면 ‘리크’는 큰 대파 쯤으로 볼 수 있겠다. 서양파의 일종인 리크는 대파보다 줄기가 굵고 통통하다. 대파는 껍질을 벗겨내면 미끌미끌한 진액이 만져지는데, 리크에는 이런 미끈한 부분이 없다. 리크도 대파보다 매운맛이 덜하다.

리크의 흰 부분은 잘라 볶음이나 구이 등에 넣으면 좋다. 물을 넣고 푹 끓여 수프를 만들어도 매운맛이 없고 감칠맛이 강하기 때문에 식감이 이상하지 않다. 쉽게 사용하는 방법은 파채처럼 얇게 채썬 후 샐러드를 해먹으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엔다이브’는 아주 작은 배추같은 모양이다. 크기는 손바닥만한데, 배추보다 더 아삭하고 오히려 쌉싸름한 맛을 낸다. 모양 덕분에 배추의 일종처럼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꽃상추의 일종이다. 벨기에에서 처음 재배했다고 해서 외국에서는 ‘벨기에 엔다이브’라 부른다.

한 장씩 잎을 떼어내면 손바닥을 오므린 것처럼 움푹 파인 모양으로 잎들이 떨어져 나온다. 주로 샐러드나 핑거푸드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엔다이브 잎 위에 치즈나 작은 견과류 등을 올려 놓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핑거푸드가 된다.

‘핑크페퍼콘’은 말 그대로 분홍 후추다. 후추과 열매의 일종인데, 붉은 색이 나고 향이 부드럽다. 맛도 후추와 달리 매운맛이 없고 달콤하다. 손으로 으깨면 부스러질 정도로 단단하지도 않다. 선명한 붉은색 덕분에 샐러드 등에 장식으로 많이 뿌리는데, 바삭한 식감과 청량감을 주는 맛이 일품이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