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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컷오프 절반이 ‘친노’
김종인 ‘패권주의 청산’ 의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패권주의 청산’ 컷오프 결과 중진 6명, 초ㆍ재선 5명 등 총 11명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번 컷오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친노계 청산’이다. 물갈이 폭이 11명에 그쳐 1차 컷오프된 10명에 비해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11명 중 친노 또는 범친노로 꼽히는 의원은 7명에 달한다. 특히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공천배제시키면서 패권주의 청산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 전 총리는 지역구에서의 지지율이 강고해 당초 컷오프 대상자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 대표는 용퇴를 거부하는 이 전 총리를 ‘정무적 판단’에 따라 정리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의 혁신안에 따른 1차 컷오프 명단에서도 친노 원로로 꼽히는 문희상ㆍ유인태 의원을 포함해 총 7명의 친노ㆍ범친노 의원들이 포함돼 공천 배제됐다.

문재인 전 대표시절 최고위원을 맡으며 친노로 분류됐던 정청래 최고위원의 재심 또한 끝내 기각된 점도 눈에 띈다. 정 의원이 컷오프자 되자, 진성준ㆍ최민희ㆍ은수미 의원 등 친노 성향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야권 지지자들의 규탄이 이어졌다. 하지만 더민주 공천재심위원회는 기각했다. 이와 관련 홍창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TBS 라디오에 출연 “빌미가 됐던 말만 정제되면 더 경쟁력이 있는 정치지도자로 클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탈락자 중 중진의 비중이 초ㆍ재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21명 중 3선 이상 중진이 10명으로 절반에 이른다. 김 대표는 2차 컷오프에도 중진 중 하위 50%와 초ㆍ재선 하위 30%를 물갈이 대상으로 삼고 정밀심사에 들어갔었다. 결과적으로 중진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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