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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주 “정청래 컷오프에 김헌태 공관위원 사적관계 작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배제에 대해 비례대표인 김기식 의원을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하기 위해 김 의원과 고교 동문인 김헌태 공관위원이 관련 데이터와 근거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15일 정 의원의 공천배제 재심신청 기각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종인 대표는 애당초 당에 올 때부터 정청래, 이해찬을 노렸던 것이 맞다”며 “무당파와 중도층을 흡수하는,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판세를 잘못 읽었다”면서 “그렇게 판단하려면 자신만의 눈과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나 데이터에 기초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런 판단을 하도록 데이터와 근거를 제공한 측근 인사들의 간교함에 더 치가 떨린다”며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은 김헌태 공관위원인 것 같다. 김 위원은 여론조사 전문가이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다”며 “정 의원 지역구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정청래 컷오프 발표 얼마 전 그 지역에 김기식 의원에 관한 지지를 묻는 여론조사가 돌려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헌태씨와 김기식 의원은 경성고 동문이라고 한다”면서 “만일 이런 사적 관계가 당의 공식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도와 무당층을 잡기위해 정청래를 쳐냈다는 논리는 허구”라면서 “이미 언론에 보도됐듯이 정청래 컷오프 이후 당의 지지율이 크게 빠진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김헌태 공관위원은 경성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리서치앤리서치와 한국리서치, SOFRES그룹 등 여론조사전문기관에서 근무하다 2007년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통령후보 정무특보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김기식 의원은 경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해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정 전 의원은 이와 함께 김종인 대표와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김헌태 공관위원 등을 겨냥해 ‘떴다방’이라면서 “영원한 민주당인도 아니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닥쳐도 가슴 아파하지 않을 것 같다”며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아이를 반을 가르자는데 동의하는 가짜 엄마”라고 비판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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