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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부상은 분노와 포퓰리즘” 블레어 전 영국총리 쓴소리


[헤럴드경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이민자들 때문에 일자리를 뺏긴다는 ‘반(反)이민 정서’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또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에 대해 반 이민정서 등 대중의 분노를 악용한 포퓰리즘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교육 콘퍼런스에서 “영국이나 유럽 어떤 나라가 됐든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민자들이 자신의 일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난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다는 반이민정서의 기저에 깔린 심리를 거침없이 비난한 것이다.

블레어는 이민자 논쟁을 둘러싼 분노 대부분은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이며 임금이 오르지 않는 것을 얘기하면서 그냥 갖다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소득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어디서도 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민에 끌리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반이민정서를 자극하는 포퓰리즘을 지적했다.

블레어는 트럼프나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등 반(反) 기성 정치인의 부상 현상에 대해 질문받자 ‘분노’와 ‘포퓰리즘’을 언급했다.

그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진보나 보수나 포퓰리즘이 있다. 아주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런 주장들은 결과들이 따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일 트럼프나 코빈 얘기를 시작하면 지금 얘기하는 교육보다 더 큰 얘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레어는 2004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자 이들 국가 출신의 이민자에 대해 과도기적 제한 조치를 하지 않고 곧바로 기존 EU 회원국들과 똑같이 대우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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