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첫 승을 거둔 데 대해 “프로기사들의 자존심을 마침내 되찾아줬다”고 기뻐했다.
커 9단은 스포츠TV 대국 해설 등을 통해 “이세돌이 결국 직업 바둑 기사로서의 존엄을 일부 만회했다”면서 “구글 알파고는 오늘 무기력했다”고 평가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커 9단은 “오늘 이세돌의 승리로 우리가 그(알파고)를 더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면서 이세돌도 이미 컴퓨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세돌 9단이 내일도 이길 것”이라면서 “컴퓨터(알파고)가 이미 붕괴상태에 있다”는 등의 표현으로 일찌감치 이세돌의 승리를 점쳤다.
한편 앞서 커제는 이세돌이 2연패로 대국이 마무리되자 “오늘 패배는 처참했고 따분했다”면서 “그를 응원했는데 이제는 야유한다. 인류 바둑기사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실망감을 쏟아냈었다.
그는 이세돌의 첫 승리로 자신 역시 알파고를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알파고는 나에게 도전할 자격이 아직 안 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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