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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트라우마 치료에 앞장 선 팔레스타인 女교사, 글로벌 교사상 수상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과 폭력은 안됩니다.”

분쟁 한가운데 에 놓인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뛰어들었다. 분쟁이 틈바구니 속에서도 아이들을 끝까지 놓지 않은 그는 세계 최고의 교사에게 부여한다는 ‘글로벌 교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에서 아이들의 트라우마 치료에 앞장 선 하난 알흐롭(Hanan al-Hroub)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적인 교육회사 ‘글로벌 에듀케이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스’(GEMS) 그룹 산하의 ‘바르키 재단’은 13일(현지시간) ‘글로벌 교사상’ 수상자로 팔레스타인의 하난 알흐롭을 지목했다. 

‘2016 글로벌 교사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의 하난 알흐롭(Hanan al-Hroub) 교사. [자료=바르키 재단의 ‘글로벌 교사상’ 홈페이지]

하난 알흐롭은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 소재 난민캠프에서 태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에 장기간 노출돼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자녀들이 학교 근처에서 총기 사건을 목격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아이들의 안전과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교육에 뛰어들었다. 하난 알흐롭은 1991년팔레스타인 분쟁지역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팔레스타인 아동 안전 펀드’(PCRF) 재단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및 트라우마 치료 노하우를 전파하고, 적극적인 분쟁 저지 운동을 펼쳤다.

아이들에게 적절한 교육방침을고안해내기도 했다. 그는 아동의 ‘안전하게 놀 권리’를 주장하며 분쟁 중 언어와 수리 등을 놀이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하난 알흐롭은 수상 직후 “팔레스타인 여성으로서 이 자리에 오른 것을 매우 영광으로 여긴다”고 감회를 나타냈다.

‘글로벌 교사상’은 교육 부문의 ‘노벨상’을 표방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시상식이 이뤄졌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이 주어진다. 이날 프란시스코 교황은 영상을 통해 하난 알흐롭의 수상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하난 알흐롭이 “아동 교육에 있어 ‘놀이’의 중요성을 알렸다”며 “수상자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수상식은 GEMS 그룹 본사가 있는 두바이에서 이뤄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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