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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온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 핵항모 위용보니...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의 전략무기인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가 13일 오전 11시께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지난 7일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고 12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상륙훈련의 절정격인 ‘결정적 행동’ 작전이 실시된 가운데 또 한 번 미군의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전개되면서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은 지난 1월 북한의 핵실험 이래 지금까지 B-52 장거리 폭격기, 노스캐롤라이나 핵추진 잠수함, 현존 세계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를 한반도로 전격 전개해 북한에 강력한 억제 의지를 과시했다. 이번에 핵추진 항공모함마저 미 전략자산 중 4번째로 부산에 입항하면서 미군 측은 지속적으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대북 작전에 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 [출처=스테니스호 페이스북]

미군이 1월부터 3월까지 미 전략자산을 4차례 연속으로 전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북한의 기습적인 핵실험 이후 미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해 전례없이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는 까닭이다.

존 C. 스테니스호(CVN-74)와 함께 전개한 항모강습단은 스테니스호 외에 9200t급 구축함인 스톡데일(DDG-106)함, 정훈(DDG-93)함, 윌리엄 P. 로런스(DDG-110)함, 9800t급 순양함인 모바일베이(CG-53)함, 제9항공단, 제21구축함전대 등으로 구성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스테니스호는 배수량이 10만3000t에 달하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8m, 승조원 약 6500명의 엄청난 위용을 과시한다.

비행갑판 면적이 축구장 3배인 1만8211㎡에 달해 미 해군 호넷(F/A-18) 전투기, 프라울러(EA-6B) 전자전기, 호크아이(E-2C) 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군사력이 약한 웬만한 한 나라의 군사력과 맞먹는 규모다.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은 미 해군 ‘녹색 전단’의 핵심부대로, 방한 기간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지역 주민들과 문화교류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미군은 앞으로 장거리 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항공모함에 이어 B-2 스텔스 폭격기까지 한반도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최근 B-2 3대를 아시아 태평양 작전을 위해 이동 배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의 유령’으로 불리는 B-2는 북한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북 핵심부까지 침투해 주요 표적을 정밀 폭격한 뒤 유유히 귀환할 수 있는 미 최고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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