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당사자ㆍ당 모두 절제 있게 해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당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한 전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재심신청서를 접수했다. 정청래 의원에 의어 전 의원도 당의 결정에 ‘불복 방침’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최재성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단합해야 한다”며 “공천배제에 대한 (당사자의) 문제제기나 그에 대한 (당의) 반박은 단합을 전제로 절제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재심 신청서를 접수했다. 당사 앞에는 지지자 50여 명이 모여 “표적공천 공천 살인 철회하라, 동작구는 끝까지 전병헌과 함께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 의원은 신청서를 내고 나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배제는 상식 밖의 일이며, 공관위 심사의 공정성을 추락시킨 ‘불공정 심사’의 종결판”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관위는 애초 도덕성 심사 기준으로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됐거나 징계를 받은 의원, 전과자, 기타 도덕성 측면에서 당의 윤리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한 경우 등을 제시했으나 3월 4일 면접이 이뤄진 이후 심사 중간(3월 7일)에 자의적으로 인척과 보좌진 연좌제 룰을 추가했다”는 것이 전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보좌관과 비서관의 비리 의혹이 탈락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몰상식하고 불공정한 결과가 그대로 인정된다면 그런 당은 더는 희망이 없는 것”이라며 “특정인과 특정 세력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당에 소속돼 있으니까 그런(무소속 출마)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재심 과정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자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가 단합을 우선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최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 의원과 전 의원 등의 공천 과정에 대한 의문과 문제제기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문제 제기를 충분한 합리적 소통을 통해 숙고하고 또 해결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잘 보이는 것도 지도부를 비롯한 당의 책임 있는 분들의 자세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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