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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습지 최고로 유명한 곳 순천에 ‘람사르지역센터’ 개소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호남권 최초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순천만국가정원 내 서문 ‘국제습지센터’ 내에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람사르(Ramsar)는, 이란 카스피해의 휴양지 지명으로 지난 1971년 습지보호를 명분으로 18개국이 이곳에 모여 협약을 체결해 1975년 12월 발효됐으며 현재 세계 169개국이 협약에 가입돼 있다.

동아람사르센터 개소를 기념한 국제심포지엄 행사가 지난 11일 오후 국제습지센터 내 컨퍼런스홀에서 생태와 환경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Lew Young(루영) 람사르사무국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담당관, Srey Sunleang(스레이 순리앙) 동아시아람사르센터 운영위원회 의장, Chris Rostron(크리스 로스트론) 세계습지방문자센터네트워크대표(영국) 등 국내외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설명 : 지난 11일 오후 순천만국가정원 내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스레이순리앙 동아시아람사르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대성기자 /parkds@heraldcorp.com

조충훈 순천시장은 인사말에서 “순천만은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보전정책으로 2006년 람사르습지 지정과 최근 동천하구습지도 람사르습지 등록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한 뒤 “순천시가 람사르 협약이행에 따른 국제적인 습지도시로 발돋움하고, 순천만의 세계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운영위원회 의장인 스레이 순리앙은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순천에 유치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동아시아 지역은 물론 세계습지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판식과 습지와 문화 특별전시로 ‘노안도(갈대와 기러기를 함께 그린 그림)와 목안(나무로 만들어 채색 올린 기러기)’ 전시 감상을 가졌다.

심포지엄에 앞서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와 세계습지방문자센터 네트워크간 상생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세계습지방문자센터 네트워크(WLI)는 영국 런던습지센터에 있으며 세계 75개국 350개 센터가 가입돼 있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람사르 협약과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역할, 발전방향, 아시아지역 습지방문자 센터 발표 등이 이어졌다.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는 람사르 협약에 의해 공식 승인된 국제기구로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17개 국가의 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 연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람사르센터가 최초로 2009년부터 경남 창원에 소재해 있었으나, 환경부가 올부터 순천으로 이전함으로써 생태관광지로서의 위상제고 및 국제총회 개최 등으로 인한 마이스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순천시청 이기정 순천만보전과장은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는 호남권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 국제기구를 유치함으로써 품격이 높아지게 됐다”며 “순천만은 국내 유일의 내륙습지(동천하구)와 연안습지(순천만)를 갖춘 곳으로, 특히 전국의 내륙습지 가운데 사유지 비율이 가장 높은 곳도 우리 순천시일 정도로 환경보전에 대한 시민의 의식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순천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에는 센터장과 직원 등 모두 5명이 상주할 예정으로, 현재 센터장 선임절차가 논의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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