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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대결 여기는 현장] 알파고는 완벽했다…이세돌 3연패
12일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3번째 바둑대국이 펼쳐지는 대국장 전경

[HOOC=이정아 기자] 이세돌의 3연패. 이 9단은 176수만에 기권을 선언했다. 이로써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파죽의 3연승을 이뤘다. 지난 9일, 10일에 이어 알파고는 12일 더욱 안정적인 모습으로 3연속 불계승을 거뒀다. 제3국을 지켜본 바둑전문가들은 “알파고가 완벽에 가깝게 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33) 9단과 알파고의 3국에서 이 9단은 10일과 돌을 바꾸어 흑을 잡았다. 이 9단의 첫 착수는 우상귀 화점. 알파고는 1분30여초 만에 우하귀 화점으로 대응했다. 이는 인간의 바둑 수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수다.

이어 알파고는 충격적인 수들을 연발했다. 이 9단 역시 흑 49로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며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이 9단이 좌상목에서 15번째 수를 놓자 현장 해설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지금까지 이세돌 9단의 바둑은 지난 제1, 2국과 다르게 거친 모습이다. 형세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9단은 알파고가 두터운 하변 대신 우변에서 변화를 꾀했지만, 알파고가 안정적인 형세를 만들었다. 특히 알파고가 40분55초 남은 상황에서 이 9단이 초읽기에 몰리면서 그의 승리 가능성은 점차 낮아졌다.

한편 구글 창업자이자 알파벳 사장인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는 제3대국장에 방문해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이따 이야기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브린 사장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여 있는 VIP룸으로 들어갔다. 브린 사장은 1,2대국에서는 등장하지 않다가 제3국이 열리는 포시즌스 호텔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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