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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연합軍, 동해안서 인천상륙작전 재현..작전명은 ‘결정적 행동’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미 연합전력이 12일 정오를 기해 동해안에서 인천상륙작전의 재현에 들어갔다. 코드명 ‘결정적 행동’이다.

군은 한미 해군 및 해병대가 이날 포항 독석리 일대에서 해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대규모 상륙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키리졸브ㆍ독수리훈련과 함께 실시되는 쌍룡훈련(한미 연합상륙훈련)의 하이라이트였다.

올해 역대 최대규모로 실시되는 키리졸브ㆍ독수리훈련과 마찬가지로 쌍룡훈련 역시 오는 18일까지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훈련이 시작되자 우리 해병 3000여명, 해군 2000여명 등 5000여명과 미 해병 9200여명, 미 해군 3000명 등 총 1만7200여명이 참가해 장관을 이뤘다.

호주군 130여명과 뉴질랜드군 60여명도 유엔군 일원으로 참가해 아태지역 평화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상륙작전을 위한 첨단장비도 총동원됐다.

올해 쌍룡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이 우리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독도함에서 미군의 수직이착륙기(MV-22 오스프리)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본부]

역대 최대규모 상륙작전=먼저 해상에서 해안으로 병력과 무기를 전개하기 위해 군함 30여척이 기동에 들어갔다. 한국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독도함, 상륙함인 천왕봉함,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본험리처드함, 상륙함 애쉬랜드함 등이 위용을 펼쳤다.

한국 해병대는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대와 K-55자주포, K-1 전차 등 30여종 200여대가 참가했다. 미 해병대는 수직이착륙기(MV-22 오스프리), 해리어기(AV-08B) 등의 항공기도 참가시켜 한미 양국 군 항공기 총 70여대가 공중을 장악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상륙작전과 함께 장비양륙작전도 병행 실시됐다. 해병대가 최초 상륙한 뒤 전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장비를 해상에서 해안으로 옮기는 훈련이다. 먼저 장비 운반선에 적재된 장비를 바지선으로 옮기는 해상전환적재작전, 도하지원선으로 해안으로 옮기는 양륙작전으로 이뤄졌다.

한편, 해안 상륙군을 위한 보급작전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헬기로 물자를 보급하는 해상 수직보급훈련, C-130 수송기로 물자를 투하하는 화물투하훈련, 긴급환자와 전사상자를 후송훈련도 이뤄졌다.

상륙군 사령관인 이승도 준장은 “우리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신속하고 과감하게 작전현장에 투입돼 적의 중심을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룡훈련의 하이라이트 ‘결정적 행동’ 훈련 시나리오=쌍룡훈련은 탑재-이동-연습-결정적 행동 순으로 진행된다. 이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작전명 ‘결정적 행동’ 훈련은 상륙작전의 모든 것이 압축된 훈련으로, 사전침투-해상 및 공중돌격-후속상륙 순으로 진행된다. 상륙 후에는 육상작전으로 전환해 공세적으로 적 중심을 파괴해 들어간다.

탑재 훈련은 지난 6일 포항항에서 독도함과 천왕봉함 등 상륙함정에 병력과 장비를 탑재하며 실시했다. 이어 한미 해병대 수색대팀, 해군특수전팀(UDT)이 헬기와 침투용 고무보트로 적 해안과 내륙으로 은밀히 침투했다. 이렇게 침투한 부대는 1차로 상륙을 방해하는 적의 육해상 장애물 등의 표적을 사전에 제거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한 적 동향을 탐지해 우리 측에 대비시키고, 추후 우리 군의 함포사격 및 항공화력을 위한 좌표를 제시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어 침투부대의 잠입 후 상륙군 본진이 상륙작전에 돌입하는 ‘결정적 행동’이 12일 실시된 것이다.

본진의 상륙전은 해공군의 합동 화력지원 하에 해상과 공중으로 입체적으로 펼쳐졌다.

우리 독도함과 美 본험리처드함에서 먼저 상륙돌격장갑차와 공기부양정 등 상륙장비를 대거 진수했다. 이어 상륙부대장의 돌격 명령이 떨어지자 모든 전력이 일렬로 정렬해 맹렬히 해안으로 돌격했다. 맨 앞 상륙전열인 1파가 해안을 점령하고 뒤이어 나머지 상륙부대가 속속 상륙에 성공했다.

공중돌격작전도 동시에 이뤄졌다.

코브라공격헬기 엄호하에 한미 함정에서 이륙한 수직이착륙기(오스프리), 헬기 등에 탑승한 상륙군이 적진 깊숙히 들어가 강하하며 적진 핵심부를 뒤흔들었다. 뒤이어 수송기(C-130)에 탑승한 병력이 강하하며 적에게 공포감을 심어줬다.

공중과 해상에서 동시에 상륙한 상륙군은 이후 지상작전으로 전환해 적진 내부 깊숙히 돌진했다.

A상륙군 부대가 상륙해안의 적을 격멸하는 동안, B상륙군 부대는 장갑차에 탑승한 채 전차와 동시에 적진으로 신속히 기동했다. 이어 우리 군과 호주군의 박격포가 불을 뿜으며 지원에 나섰다. 해안을 벗어나 도시에 진입한 상륙군이 마침내 목표를 탈취하는데 성공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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