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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지점 ‘도심형 뉴스테이’로 변신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국토교통부가 금융기관과 손을 잡고 도심 속 뉴스테이 공급에 고삐를 당긴다.

국토부는 지난 11일 하나금융지주와 서울 신설동 하나은행지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하나금융은 뉴스테이사업에 참여한 첫 금융기관이다.

국토부와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부산과 대구에 719호를 공급하는 도심형 뉴스테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전국 60곳 이상의 지점을 뉴스테이리츠에 매각하고 뉴스테이 리츠에 출자ㆍ융자를 시행한다.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을 출자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보증을 지원한다.

일단 올해는 서울 신설동과 청파동 지점 등 8개 지점 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엔 서울 관수동, 화양동 등지에 있는 11개 지점(3000가구 규모)을 뉴스테이로 공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꾸준히 은행이 단독보유한 점포 가운데 사업 가능성이 높은 곳을 추려내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도심 곳곳에 공급된 뉴스테이는 주거용 오피스텔 형태로 조성된다. 원룸, 투룸, 쓰리룸 등 다양한 평면으로 꾸며지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에 책정된다.

은행 지점 부지를 활용한 도심형 뉴스테이는 당사자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게 국토부의 생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에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우수한 입지에 위치하고 있는 은행지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동시에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서는 활용도가 낮아진 지점을 뉴스테이 부지로 팔아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부동산 비율을 적정선에 조정할 수 있다. 더불어 저금리에 따른 은행의 영업이익 감소에 대응하는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도심형 뉴스테이는 민관이 함께 성공하는 투자모델”이라며 “다른 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해 뉴스테이에 대한 재무적 투자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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