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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건수 역대 최저…‘우량물건’에만 사람 몰려
-2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 1만82건…역대 최저치 5개월만에 경신
-전남 목포 ‘세광조선소’ 공장ㆍ사무실, 145억으로 2월 최고 낙찰가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달 전국 경매법원에서 진행된 경매건수가 역대 최저치로 기록됐다.

12일 지지옥션의 ‘2월 경매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경매 진행건수는 1만8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기록된 사상 최저치(1만363건)를 5개월만에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일반 부동산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 규모가 올해 초반까지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물건은 줄었으나 ‘실한’ 물건에 응찰자들이 집중되며 낙찰가율은 1월(66.8%) 대비 소폭 상승한 70.4%를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부동산시장에서 거래가 주춤해진 분위기가 경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물건의 소진속도와 낙찰가격이 당분간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보인 물건은 전남 목포시 연산동에 있는 세광조선소 공장과 사무실 물건이었다. 2월 29일 처음 경매에 부쳐져 감정가보다 29만4145원 높은 145억400만원에 낙찰됐다.

두 번째 고가 낙찰 물건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 있는 2만1464㎡ 넓이의 임야였다. 첫 경매에서 감정가의 114.9%인 140억562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5층짜리 근린시설이다. 48명이 경합한 끝에 감정가의 130.5%인 5억1600만원에 새 주인에게 돌아갔다. 이 빌딩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과 가깝고 사무실 임대와 주거 목적으로 함께 활용할 수 있어서 많은 응찰자들이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한 물건은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 몰려 있었다. 응찰자가 많았던 상위 10개 물건 가운데 8건은 주거시설이다. 아파트 6건, 다세대주택 2건이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제주(144.7%)였다. 광주(100.0%), 울산(92.6%), 부산(90.1%)이 뒤를 이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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