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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앤토픽] 얼굴에 구두약 칠하고 다니는 男, 대체 왜?
[헤럴드경제]10년 동안 얼굴에 구두약을 칠한 채 거리를 배회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검은 세상에 갇힌 10년의 세월’ 편으로 허영(37)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제작진은 “지하철역 근처에서 이상한 사람을 봤다. 멀리서 봤을 때 흑인인 줄 알았다”라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주인공을 찾으러 나섰다.

이어 제작진들은 검은 얼굴을 하고 있는 허 영씨를 발견했다. 그는 얼굴과 손에 온통 검정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허영씨와 쌍둥이 누나는 지적장애2급으로 현재 집을 나와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허영씨의 피부는 씻지 않고 덧 바른 구두약 때문에 염증이 심한 상태였다. 그의 피부를 검사한 전문의는 “접촉성 피부염에 의해 진물이 나고 진물과 구두약이 같이 굳으면서 두껍게 된 것 같다. 피부상태가 많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을 했다.

또 허 영씨는 자신의 피부에 구두약을 바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하철 안에 있는데 때렸다. 구두약을 주워서 바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자신을 방어할 목적으로 구두약을 발랐다는 이야기하는 것을 봤을 때 외부에서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구두약을 발랐을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의사의 진단 후 제작진의 설득에 따르 허영 씨는 두꺼운 구두약을 씻어냈다. 다소 울긋불긋한 피부였지만, 말끔해진 상태로 가족의 품에 돌아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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