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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5주년, 답없는 후속 조치…조사용 로봇마저 ‘사망’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발생 이후 5년, 일본 당국은 여전히 원자로 내부의 오염 상황과 핵연료 상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원자로 조사를 위해 보내진 로봇들마저 원전 내부의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보내는 족족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 5주년을 맞아 후쿠시마 원자로의 위험성과 폐기 진행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료봉을 찾기 위해 투입할 로봇을 특수 제작해 투입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이는 냉각수로 사용되는 바닷물 때문에 로봇이 원자로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방사선량이 로봇의 오작동을 유발한다.


사진: 후쿠시마 제3원자로에 투입된 로봇 [출처=게티이미지]

내부 탐사를 위해 제작된 로봇의 성과도 없거니와 추가적인 대책 역시 미진한 상황이다. 도쿄전력 측은 2017년부터 원자로 3호기의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을 시작해 2020년부터 1호기와 2호기 원자로의 핵연료를 꺼내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조사 대책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2호기는 올해 안으로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현재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3호기의 경우 계획 조차 없는 상태다.

도쿄 전력은 “현재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의 약 10%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원자로를 폐기처분하는데 앞으로 30년~4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전문가들은 원전사고 현장의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원자로폐기처분 최종 비용과 소모시간에 대해서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해 3월 ‘뮤온’이라는 소립자를 이용해 원자로 내부를 투시하는 조사를 시행했다. 투시 결과 핵연료의 대부분은 원자로 바닥을 뚫고 격납용기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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